[가정의 달, 잔소리의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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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대유
조회 5회 작성일 25-08-2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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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5월, 가정의 달이 오면 우리 집에서는 특별한 일이 일어난다. 아버지가 마침내 가족의 모든 잔소리를 한 곳에 모으기로 결심한 것이다. 그렇게 각종 잔소리를 모아서 '가정의 달 잔소리 대회'를 열게 되었다.
1위는 아버지가 차지했다. "가능한 한 빨리 씻고, 공부하고, 친구한테 연락하고…" 그가 잔소리를 할 때마다 가족들은 웃음을 참지 못하고, 심지어 서로에게 점수를 매기기 시작했다. "아버지 점수 100점, 엄마는 80점…" 그러는 사이 이 대회는 점점 더 재미있어졌다.
그런데 기념일이 지나고 나서 가족 모두가 여전히 잔소리만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마침내 아버지가 결심했다. "이런 대회는 이제 끝이야! 다음에는 잔소리 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자!" 모두가 박수를 치며 환영했지만, 그 순간 아버지의 입에서 잔소리가 나왔다. "일요일에는 꼭 청소를 해!"
그 순간 우리는 다시 웃음을 터뜨렸다. 잔소리가 어떻게 이렇게 즐거운 일이 되는지, 바로 그 반전 덕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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