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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열린 장기자랑, 학생들이 각자의 특기를 선보이는 날이 다가왔다. 첫 번째로 무대에 나선 철수는 신나는 댄스를 선보였다. 박수를 받으며 자신감에 차오른 그는 “이것이 나의 진짜 모습!”이라며 흥겨운 표정을 지었다. 이어서 나온 영희는 발라드를 부르며 감성에 젖어 모두를 울리게 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도준은 손에 각종 야채를 들고 나왔다. 친구들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지만, 도준은 씩 웃으며 “저는 이 야채로 장기자랑을 할 거예요!”라고 외쳤다. 친구들은 갑자기 웃음이 터지며 “야채 장기자랑? 대체 무슨 소리야?” 하고 소란스러워졌다. 도준은 그러더니 야채들을 던지며 “저는 채소 싸이 흑석!”이라고 외쳤다. 그 순간, 무대가 야채들로 가득 찼고 모두는 그를 외쳤다. 반전의 순간, 알려준 비밀은 “단, 다들 야채를 사랑하라는 뜻이에요!”라는 것이었다. 그런 반전 속에서 학생들은 교복을 털어내며 유쾌하게 미소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