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의 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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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대유
조회 211회 작성일 25-08-05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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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거울 앞에 서 있는 사람을 봤다. 어떤 이유로 계속 거울을 보고 있는지 궁금해 다가가 물었다. "왜 이렇게 거울을 보고 있어?" 그가 대답했다. "내가 너무 멋있어서 다들 쳐다보지 않을까 걱정돼." 나는 웃으며 말했다. "아니, 걱정할 필요 없어. 거울은 너를 더 멋있게 만들어 주니까!" 그가 의아해하며 물었다. "더 멋있게? 어떻게?" 나는 대답했다. "거울 속의 너는 항상 앞머리가 더 잘 정돈돼 있어!" 그가 귀찮은 듯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그건 맞지만, 그건 내 잘못이 아닌데?" 그러자 나는 씩 웃으며 말했다. "그럼, 다음번엔 비가 오는 날 거울을 보지 마! 물방울이 있으니까 더 멋있어 보일 거야!" 그가 분통을 터뜨렸다. "그럼 비가 오는 날은 어쩌라고? 내가 나쁜 날씨를 욕먹은데?" 나는 웃으며 말했다. "그럼 그냥 미리 예고편을 보여줘! '벌써 나비는 어딜 가나'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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