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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리 토끼가 아주 늦잠을 잤습니다. 아침 햇살이 창가를 비추며 "일어날 시간이야!"라고 외쳤지만, 토끼는 그 소리를 듣지 못하고 잠에 빠져 있었습니다. 결국 늦게 일어난 토끼는 "오, 안 돼! 약속시간에 늦겠다!"며 허겁지겁 집을 나섰습니다. 그렇게 뛰어가던 중에 길에 있는 거북이를 발견했습니다. 거북이는 천천히 기어가고 있었고, 토끼는 사고쳤습니다. "너는 왜 이렇게 느리게 가고 있어? 나 늦었어!" 거북이는 천천히 머리를 들어서 대답했습니다. "난 약속이 없어서." 그러자 토끼는 안도하며 "그래도 나한테는 시간이 없으니 빨리 가야 해!"라고 하면서 더 빨리 뛰어 나갔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마을 입구에서 큰 소리가 들렸습니다. "우와, 저 토끼 엄청 빠르다! 무슨 일이지?" 토끼는 격하게 숨을 헐떡거리며 말했습니다. "거북이보단 빠르지!" 그 순간, 토끼는 뒷다리에서 거북이와의 경주로 인해 뜨겁게 달아오른 마음을 잊고 말했습니다. "아, 그렇지만 나는 약속 시간이 없잖아!" 비밀리에 거북이가 먼저 도착하자, 토끼는 다시 한번 "내가 뜨거운 줄 알았는데, 내 약속은 뜨거운 줄 몰랐어!"라고 웃음을 터뜨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