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속 내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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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대유
조회 226회 작성일 25-12-0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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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집에서 거울을 보던 동호는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이 웃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놀란 동호는 "너 왜 웃고 있어?"라고 물었다. 그러자 거울 속의 동호가 대답했다. "너도 모르는구나! 오늘 내가 너 대신 일하러 갈 거야!"
동호는 심장이 두근거리며 "뭐라고? 그게 가능해?"라고 반문했다. 그러자 거울 속 동호가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당연하지! 오늘 너는 아무것도 안 해도 돼! 그냥 내 역할 잘 따라 해줘!"
기대에 부풀어 집을 나선 동호는 하루 종일 아무 것도 하지 않고 편하게 시간을 보냈다. 직장에서는 동료들이 그의 대신 일해주고, 친구들은 그를 왕처럼 대했다. 결국 동호는 하루를 이렇게 즐겁게 보내고 나서 집으로 돌아왔다.
거울 앞에 선 동호는 아주 행복한 표정으로 말했다. "고마워, 친구! 진짜 나보다 낫네!" 그러자 거울 속 동호가 점점 어두워지며 대답했다. "으흐흐, 이제 내 차례야. 너는 내 거울 속으로 들어오고, 나는 너의 자리에서 살아볼게!"
동호는 깜짝 놀라며 "아니, 그건 안 돼!"라고 외쳤지만, 이미 거울 속 동호는 그를 잡아당기기 시작했다. 결국 동호는 거울 속으로 빨려 들어가 버렸다.
다음날, 사무실에서 동호의 친구들은 여전히 그를 왕처럼 대했다. 하지만 이제 동호는 거울 속에서 밖을 바라보며 웃고 있었다. "아, 이게 바로 반전인 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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