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속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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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대유
조회 232회 작성일 25-12-03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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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나는 거울 앞에 서서 내 모습을 살펴보고 있었다. 피곤한 얼굴에 퀭한 눈, 그리고 머리카락은 부스스하게 흐트러져 있었다. "왜 이렇게 잠을 못 잤지?"라고 중얼거리며, 거울 속의 나에게 말을 걸었다. 거울 속에서 나도 나를 보며 "넌 왜 이렇게 지저분해?"라고 대답하는 듯했다.
그 순간, 내가 수험생 시절 재미있게 했던 농담이 떠올랐다. “내가 아는 유일한 양자역학은 거울 속의 나와 나와의 대화다!” 순간적으로 웃음이 나왔고, 자신감을 좀 되찾았다. 하지만 곧이어 거울 속의 내가 "그래도 양자역학은 아직 공부해야 해!"라고 한참 동안 빙글빙글 웃으며 말했다.
결국, 나는 거울 속의 내 모습에게 "그럼 자자, 내일 더 잘해보자!"라고 결심했다. 그러나 거울 속의 나도 그보다 한 수 앞서서 "다음에도 이렇게 지저분하면 만날 준비를 해야겠네!"라고 그렇게 말하며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웃음을 참느라 거울에 손을 대고 도망치듯 올라가 버렸다. 그 뒤로 매일 아침 그 거울과의 대화는 조금 더 진지해졌다.
결론적으로 거울 속의 나는 언제나 내 애드리브에 큰 웃음을 주고, 매일매일의 피곤함을 잊게 해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누가 알아? 혹시 내 거울 속 나도 나처럼 다른 세상에서 나를 주시하고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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