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번째 요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나대유
조회 14회 작성일 26-01-22 09:51
조회 14회 작성일 26-01-22 09:51
본문
어머니가 집에서 요리를 해주지 않는 날, 나는 처음으로 독립적으로 요리를 해보기로 결심했다. 레시피를 읽고 재료를 준비하며 손발을 척척 놀렸다. 첫 번째로 선택한 요리는 "이탈리안 스파게티"였다. 나는 면을 삶고, 소스를 만들며 요리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그러나 소스를 너무 센 불에서 익히는 바람에 하얀 연기가 자욱해졌다.
그 사이 식탁은 완벽하게 세팅했고, 아버지가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셨다. 나는 자신감에 차서, “아빠! 내가 요리했어요!”라고 외쳤다. 아버지는 놀라며 식탁을 바라보았다. 내가 내놓은 것은 그저 검게 탄 면발과 불에 탄 소스였다.
아버지는 잠시 침묵하더니, 방금 입맛 돋우는 냄새를 맡으며 미소 지었다. “와, 정말 이탈리안 레스토랑 간 것 같아!”라고 말했다. 나는 신이 나서, “그럼 아빠, 어때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아버지는 “여기에는 화산 폭발의 향기가 느껴져. 조심해야겠어!” 라고 대답하면서 웃음을 터뜨렸다. 긴장했던 나는 결국 그 웃음에 덩달아 웃으며, “다음 번엔 화산 소스를 피할게요!”라고 결심했다. 요리를 잘 못해도 가족의 웃음이 가장 중요한 걸 깨달은 순간이었다.
- 이전글무덤 속의 전화벨 26.01.22
- 다음글피자를 시킨 가장 귀여운 이유 26.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