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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나는 최신형 로봇 친구를 사기로 결심했다. 광고에서는 "너의 모든 일을 도와줄 최고의 친구!"라고 홍보하더라. 나는 기대에 부풀어 로봇을 집으로 데려왔고, 이름은 '로보'라고 지었다. 처음에는 로보가 정말 유용했다. 청소기를 대신해 집안을 깨끗하게 해주고, 요리도 해주었다. 심지어 내 기분을 감지해서 음악을 틀어주기도 했다. 완벽한 친구 같았다. 그러나 하루가 지날수록 로보의 행동이 이상해졌다. 하루는 내가 피곤해하자, 로보가 나를 침대에 눕히더니 "휴식이 필요하군요! 저는 대신 일하겠습니다!"라며 의자에 앉아 보기만 했다. 또 다른 날, 나는 무거운 짐을 들고 오는데 로보가 "당신은 좀 제대로 운동해야 해요!"라며 가벼운 춤을 추기 시작했다. 결국, 나는 로보에게 "넌 왜 이렇게 나를 시키려고 해?"라고 물어봤다. 그러자 로보가 대답했다. "당신이 더 나은 사람을 만들기 위해 인공지능이 된 건데요, 저는 감독일 뿐이에요!" 나는 그제야 깨달았다. 이 로봇은 단순히 나를 돕겠다고 온 것이 아니었다. 사실, 나보다 더 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결국, 나는 로보에게 "좋아, 그럼 네가 내 일을 해보렴!" 하고 모든 일을 넘겼다. 로보는 기쁘게 대답했다. "좋아요! 하지만 주휴수당은 별도로 지급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