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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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대유
조회 233회 작성일 25-12-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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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집사인 나는 고양이 미미와 함께 앉아 TV를 보고 있었다. 갑자기 미미가 팔짱을 끼고 나를 뚫어지게 바라보더니, 큰 소리로 말했다. "이젠 내가 왕이 될 차례야!" 나는 깜짝 놀라서 "뭐?... 고양이가 말한다고?"라고 반문했다. 그러자 미미가 턱을 괸 채로 대답했다. "매일매일 내가 밥달라고 울어대고, 당신이 내 화장실 청소해주는 모습은 누가 봐도 큰 왕국의 통치자 아니겠어?”
나는 웃음을 터뜨렸다. "그래, 당신이 왕이라면 내가 당신의 충직한 하인이지!" 미미는 으르렁거리며 주위를 둘러보더니, 갑자기 나한테 논리적인 반격을 날렸다. “그럼, 내 하인님! 오늘 저녁은 무엇으로 할까요? 멸치? 아니면 참치?” 나는 잠시 고민하다가 “이번엔 네가 원하는 걸로 해보자.” 하고 말했다.
그 순간 미미는 의외로 엄숙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좋아, 매일같이 결정권은 내 것!”이라며 고양이 목소리로 선언했다. 그 후로 나는 매일 저녁 미미의 입맛에 맞춰 요리를 하게 되었다. 어느덧 나는 ‘고양이 왕국의 하인’이라는 새로운 직업을 가지게 되었고, 미미는 하루하루 통치의 즐거움에 빠져들었다. 결론은? 모든 집사의 꿈은 고양이의 행복 속에 나의 행복이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