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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집안의 빨래통에서 양말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빨래를 할 때마다 한 쌍은 항상 남아있고, 다른 한 쌍은 없어져 버렸다. "이상하네, 또 한 짝이 없어졌군!" 남편이 불평했다. 아내는 그 양말들이 서로의 사랑을 나누기 위해 도망간 것이라고 농담했다. 다음 날 아내는 양말 소동을 해결하기 위해 감시 카메라를 설치했다. 밤이 되자 화면에 양말들이 몰래 집을 탈출하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놀랍게도, 양말들은 반란을 일으켜 자신들만의 작은 세상을 만들고 있었다. 각양각색의 양말들이 모여서 파티를 열고, 서로의 스타일을 자랑하는 모습이 화면에 나왔다. 그리고는 ‘우리의 주인들은 클로짓에 갇힌 양말들의 고통을 모르니, 이제는 자신들의 길을 가야 한다’고 선언했다. 이튿날 아내는 신발장 안에 있었다. "양말들이 나가면 우리도 안 나갈 수 없어!" 하고 남편이 외쳤다. 결국 그들은 양말의 자유를 위해 함께 모든 짝을 찾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가끔은 양말을 그리워하며 다시 작은 반란을 꿈꾸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