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묘한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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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대유
조회 242회 작성일 25-11-3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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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지극히 평범한 소심한 직장인 민수는 하루 종일 회사에서 일만 하다가 퇴근길에 우연히 보물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고대의 지도를 따라 숨겨진 금은보화였다. 민수는 행복에 들떠 하루하루를 즐기기로 결심하고, 그 돈으로 여행도 하고, 새로운 취미도 시작했다. 월급날이 아닌 금이 있는 날을 기다리며 꿈꾸는 삶을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여행 후 돌아온 민수는 동기들이 자기도 하고 싶던 사업을 차렸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그들이 금은보화 덕분에 성공했다고 하니, 어느 순간 민수는 소중한 보물을 타인의 성공에 이용했던 자신이 후회되기 시작했다. 민수는 망설이지만, 결국 동기들에게 그 보물의 위치와 지도를 다 털어놓는다.
동기들은 민수의 말에 감명받아 모두 함께 ‘보물 탐험’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민수는 고대의 보물이 이미 무주택자들에게 나눠져 있다는 말은 하지 않았고, 그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한편으로 웃음을 참기 어려웠다.
그러나 당일이 다가오고, 동기들이 보물 위치에 도착했을 때, 그 자리에 남긴 것은 고작 포스트잇 하나였다. “당신의 얼굴이 보물이다! 꿈꾸는 것과 하는 것은 다르기 때문이에요!” 민수는 다른 동기들에게 연속으로 사기를 쳐버렸던 것이다. 모든 동기들은 멘붕 상태에 빠지고, 인해 결국 이 이야기는 회사 전체의 유머 찬란한 전설이 되어버렸다.
삶의 반전이었던 민수, 이제 그는 부자가 아니라 친구가 생겨버렸다. 진정한 보물은 금은보화가 아닌 사람들과의 연대감이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그리고 그 후로 그는 '사람을 탐험하는 보물 찾기'라는 새로운 취미를 가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