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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날 한 시, 지은이는 정말 끔찍한 상사에게 시달리고 있었다. 매일 아침 다른 직원들 앞에서 지적당하고, 살짝 늦거나 실수를 하게 되면 큰 소리로 혼났다. 그날 저녁 퇴근하며 지은이는 결심했다. "내가 그를 이길 거야!" 다음날, 지은이는 직장에 가기 전에 상사의 취향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비 오는 날 좋아하는 커피 브랜드와 점심 메뉴까지 체크했다. 그리고 드디어 실행 일주일 후, 지은이는 커피와 점심을 각각 상사가 좋아하는 것으로 정했다. 출근하자마자 지은이는 "상사님, 이 커피 드셔보세요. 정말 맛있어요!" 하며 커피를 건넸다. 그리고 점심시간 그의 도시락을 보고는 "상사님이 좋아하신다고 들었어요!"라며 웃으며 건네주었다. 상사는 감동을 받아 지은이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했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날 이후 서로의 관계가 달라졌다. 상사는 지은이를 칭찬하고 격려하기 시작하며, 이제는 혼내는 대신 도움을 주기 시작했다. 결국 몇 주 지나자, 지은이는 상사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아 승진했고, 상사는 그대로 남았다. 그랬다. 지은이는 단순히 커피와 점심으로 상사를 이긴 것이었다. 하지만 요즘 상사는 여전히 점심에 같은 메뉴를 안 먹으려고 애쓰고 있다. 왜냐하면, 그때 이후로 지은이가 그 메뉴를 먹는 걸 보면 가슴이 아프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