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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집사와 고양이가 마주하고 있었다. 집사는 고양이를 보며 한마디 했다. "너는 나를 너무 사랑하는구나!" 고양이는 어이없다는 듯 집사를 쳐다보았다. 내심 생각하고 있던 계획이 있었기 때문이다. "사랑? 그게 다가 아니야! 사실 난 너를 통제하려고 하고 있어!" 고양이는 내심 이 생각에 웃음을 참았다. 며칠 후, 집사는 고양이의 행동이 이상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자꾸만 식탁 위에 올라가 물건을 쏟고, 창가에서 쥐를 보고 엿보는 고양이를 보며 집사는 고양이가 집안의 주인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니가 내 집사야!" 집사는 농담을 던졌다. 그때 고양이는 똑바로 앉아 집사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렇다! 하지만 이 집에 대한 월세는 매달 캔 사료로 내야 해." 집사는 잠시 침묵하다가 웃음을 터뜨렸다. "그래, 하지만 나도 너한테 청소비를 청구할 수 있어!" 고양이는 씩 웃으며 자신의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깨달았다. 이후 집사는 고양이의 '고양이상'을 그대로 받아들이고는 매일 캔 사료를 사주었고, 고양이는 그런 집사를 보며 생각했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이 집사, 쓸만하군!" 결국 둘은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며 새로운 집사와 고양이의 관계를 구축하게 되었다. 집사의 통제 아래 고양이는 마냥 자유로웠고, 집사는 고양이에게 완전히 빠져버린 것이다. "결국 우리는 서로 조종하며 사는 것이군!" 집사는 한마디 하며 웃었다. 고양이는 그 점에 완전히 동의하는 듯, 나른한 눈으로 창밖을 바라보았다. 결국, 집사의 사랑은 고양이를 더 통제한 것 같았지만, 고양이의 계획이 두 사람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은 그들에게 가장 큰 비밀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