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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한 남자가 길을 걷다가 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했다. 그 고양이는 똑똑히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고, 남자는 괜히 좋다가 고양이를 데려가기로 결심했다. 남자는 고양이를 집으로 데려가서 맛있는 음식을 주고, 아늑한 침대를 만들어주었다. 그러나 고양이는 그런 남자의 친절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높은 책장 위에 올라가 멀리 바깥 풍경을 바라보았다. 남자는 고양이를 기쁘게 해주고 싶어서, 다양한 장난감을 사서 주었지만, 고양이는 여전히 책장 위에서 무심하게 외면하고 있었다. 남자는 점점 실망하게 되었고, "이 고양이는 도대체 뭘 원하는 걸까?"라며 고민에 빠졌다. 그날 저녁, 남자는 정말로 고양이가 원하는 것을 찾아주고 싶어서. 직접 고양이를 데리고 외출하기로 했다. 그는 고양이를 조심스레 안고 동네 공원으로 갔다. 풀밭에 내려놓자 고양이는 신나게 뛰어다니기 시작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고양이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남자의 발에 이유없이 앉았다. 남자는 "네가 진짜 원하는 건 나와 함께하는 것이었구나!"라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그때 고양이는 남자의 얼굴을 쳐다보더니, "아니, 사실 내가 좀 쉬고 싶었다고!"라고 말하는 듯한 표정으로 눈을 깜빡였다. 결국 고양이의 진짜 의도는 순간의 편안함이었다는 것. 남자는 고양이와의 평범한 일상이 주는 행복을 깨닫고 보람을 느끼며, 앞으로는 무리한 기대를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이렇게 남자와 고양이는 소소한 반전이 담긴 우정을 쌓아가며 함께 행복하게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