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답변

• 목록

한 번은 평범한 사람인 철수가 어느 날 세탁기 앞에서 한숨을 쉬었다. 항상 짝을 맞춰 다니던 양말 한 짝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또 양말이 사라졌네?"라며 철수는 중얼거렸다. 그러던 중 철수는 갑자기 양말이 자치 단체를 구성하기로 결의한 비밀 회의를 연다는 소문을 듣게 되었다. 그들은 다가오는 세탁 day에 맞춰 '양말 반란군'을 결성하고 모든 양말들이 탈출하기로 했다. 세탁기 속에서 양말들은 서로의 의견을 듣고, "더 이상 이렇게 세탁기에서 사라지는 걸 봐선 안 돼!"라며 결의 다짐. 몇 일 후, 세탁일이 다가오자 양말들은 결단을 내렸다. '시위'를 하기로 한 것이다. 철수가 세탁기를 돌리자, 양말들이 한꺼번에 뛴다. "우리는 무슨 잘못이냐?"하고 외치며. 철수는 깜짝 놀라며 양말들을 혼내려고 했으나, 어느덧 양말들은 그동안 세탁기 안에서의 골치 아픈 기억을 나누는 시간이 되어버렸다. 결국 양말들은 철수에게 "우리를 언제까지 이렇게 구속할 건가요? 우리는 드디어 자유를 원합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날 이후로 철수는 매번 양말을 세탁할 때마다 그들이 어떤 이야기를 나누는지 귀 기울였고, 양말들은 세탁기를 떠나지 않고 서로의 뜻을 전하며 더욱 친해졌다. 그리하여, 양말들은 매번 잃어버리기 이전보다 더 강한 유대감을 가지게 되었고, 철수는 잃어버린 양말이 아닌, 더욱 더 사랑스러운 양말들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됐다. 그리고 그 날 이후로 철수의 양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신들이 '자유 양말'이 되어 진정한 성장을 이룬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