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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을에 헌신적인 강아지가 살았다. 그의 이름은 '바둑이'였다. 바둑이는 주인의 매일 에너지를 가득 채워주는 친구였다. 매일 아침 주인이 일어나면 따뜻하게 맞이하고, 저녁에는 함께 산책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어느 날, 바둑이는 주인이 새로운 개 사료를 사왔다고 흥분해서 집안을 뛰어다녔다. 그러나 그날 저녁, 주인은 수프를 만들어 먹으려다 실수로 바둑이에게 새로 산 개 사료를 먹여버렸다. 바둑이는 꼭 그 수프를 맛보고 싶었지만, 오늘은 못 먹을 것 같았다. 그러던 중, 바둑이는 집 앞에서 자주 만나는 고양이 '털보'와 마주쳤다. "야, 바둑아! 요즘 주인 잘 챙겨주지?" 털보가 물었다. 바둑이는 슬프게 대답했다. "아니, 오늘은 내 차례가 아니었어." 털보는 째려보며 물었다. "무슨 차례?" "할 일이 있지!" 바둑이는 대답했다. "주인이 나를 챙기는 날은 개 사료를 주는 날이야. 그리고 내일은 내가 주인을 위해 집을 지켜주는 날이니까!" 그러자 털보는 빙긋이 웃으며 말했다. "그럼 너는 결국 '나' 때문에 아무것도 못 하겠네!" 바둑이는 의아해하며 물었다. "왜?" "나는 오늘도 출근차에서 주인과 따로 나갔거든!" 털보는 주인의 차에 올라타며 대답했다. 바둑이는 "난 주인과 바쁜 하루를 보내야 되니까!"라고 외쳤다. 결국, 바둑이는 한참 동안 고민하다가 털보에게 물어봤다. "그럼 네가 주인을 지켜봐줄래?" 털보는 잠깐 망설이다가 대답했다. "응, 나도 나름 시간 내서...(삐리리리){사라짐}" 바둑이는 그 말을 듣고 마음이 편해졌다. 아, 괜찮구나! 주인도 내가 지키고 있으니까. 헌신적인 개, 그러나 가끔은 털보처럼 자유롭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