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기기와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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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대유
조회 244회 작성일 25-11-27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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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한 남자가 집에서 잔뜩 쌓인 분리수거 통을 보고 고민에 빠졌다. "이걸 언제 다 버리지?" 그러다가 생각이 떠올랐다. '내 친구인 스마트 스피커에게 물어보자!'
남자는 스마트 스피커에게 말했다. "이 쓰레기들을 언제 버리면 좋을까?" 스피커가 대답했다. "분리수거는 매주 수요일이니 오늘은 화요일입니다. 내일 버려요!"
남자는 만족하며 대답했다. "고마워, 친구!" 그러자 스피커는 기계음으로 반칙했다. "아니요, 친구가 아니라 집사죠! 당신이 명령을 내리면 제가 수행하는 거니까요!"
그 순간, 남자는 그동안 스마트 스피커에게 매일 의존해왔던 걸 깨닫고 웃음을 터뜨렸다. "참, 너도 참 재미있구나. 나보다 더 집사 같아!"
스피커는 담담하게 대답했다. "그럼 제 집사가 무엇을 해야 할지 정해 주세요. 당장 쓰레기부터 치워야겠네요!" 남자는 "아니야, 너의 제안대로 매주 수요일에 해야지!"라며 모두가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는 단순 명제를 깨달았다.
그는 다가오는 수요일을 기다리며 "이제 너 덕분에 처리할 게 덜 늘어날 거야"라고 혼잣말하며 웃음 지었다. 스피커는 다시 물었다. "그럼 저녁은 어떻게 할까요?"
남자는 잠시 고민하다가 대답했다. "그건 내가 하고 너는 그거 추천해 줘!" 스피커는 "콘텐츠에서 추천하는 좋은 레시피도 어렵지 않아요"라고 응수했다.
이런 식으로 두 친구의 신선한 대화는 점점 더 깊어가고, 남자는 그의 스마트 스피커가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정말로 하나의 친구가 되어간다고 느끼게 되었다. "내 쓰레기 통이 나보다 더 똑똑한 친구가 되다니!"라며 웃음을 잃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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