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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한 남자가 마트에서 신발을 잃어버렸다. 그는 신발을 찾기 위해 마트 구석구석을 뒤졌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 실망한 그는 발에 슬리퍼를 신은 상태로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집에 도착해 보니, 아내가 그를 보고 놀라며 말했다. "여보, 너 오늘은 왜 그렇게 편안한 신발을 신었어?" 남자는 신발을 잃어버린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아내는 통쾌하게 웃으며 "참, 그러고 보니 너 신발 숨길 때마다 내가 다 찾았잖아!" 그때 남자의 눈에 마트에서의 화려한 쇼핑카트가 떠올랐다. 갑자기 떠오른 아이디어로 다음 날 다시 마트에 갔다. 그리고 신발을 찾기 위해‘밥’이라는 이름의 스티커를 붙인 자신만의 쇼핑 카트를 끌고 마트 구석구석을 수색했다. 결국, 그는 찾지 못한 대신 ‘밥’이라는 이름의 신발을 신고 돌아왔다. 돌아온 그는 아내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젠 나와 함께 쇼핑하는 신발이 생겼어." 아내는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그러니까, 신발도 친구가 됐군요!"라고 답했다. 결국, 남자는 신발을 잃어버렸지만, 그의 쇼핑카트는 단짝 친구가 되어버렸다. "내일은 '김치 찌개'를 함께 끓이기로 해!" 남자는 외쳤다. 아내는 "그래, 그럼 내일은 ‘양념’을 사오는 걸로!"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렇게 신발이 없어도, 그의 삶은 더 유쾌해졌다. '밥'이 도와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