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고양이의 자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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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대유
조회 246회 작성일 25-11-26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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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한 마을에 사는 고양이 모모는 자신의 자존심이 너무 강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친구들은 갈릴리라는 유명한 물고기를 사냥했다고 자랑했고, 모모는 "나도 좋은 사냥꾼이야!"라고 외쳤다. 그러자 친구들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뭘 잡았는데?"
모모는 두리번거리며 대답했다. "어제 아침, 나비 한 마리를 잡았어!" 친구들은 핀잔을 주며 조롱했지만, 모모는 당당하게 고개를 들었다. "나비는 미세한 단백질 덩어리야! 아무나 쉽게 잡을 수 있는 게 아냐!"
그날 저녁, 모모는 자신의 사냥 실력을 인정받기 위해 다짐했다. 실력 있는 사냥꾼이 되겠다고! 다음 날, 그는 잠자리 기록을 세우기 위해 창밖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갑자기 창문에 날아온 큰 나비 한 마리를 발견했다. "드디어 내 실력을 보여줄 때가 왔어!"
모모는 자신의 발로 폴짝 뛰어올라서 나비를 잡으려 했다. 하지만 창문에 부딪히고 말았다. 이 순간, 친구들이 지나가며 보게 된 모모의 엉망인 모습에 웃음을 터뜨렸다. 모모는 얼굴이 빨개져서 "그래, 나는 창문도 잡지 못하는 사냥꾼이야!"라고 외쳤다. 친구들은 그의 유머 감각에 감명받았고, 모모는 자존심을 버리고 조용히 웃으며 친구들과 함께 다시 놀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