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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한 마을의 주민들이 다 함께 모여서 고양이 경주를 열기로 했다. 각자 자기가 키우는 고양이를 데리고 나왔고,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는 경주를 더욱 재미있게 만들기 위해 ‘가장 잠이 많은 고양이’라는 특별한 부문도 추가했다. 모든 고양이들이 출발선에 서고, 주민들은 신나게 응원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하나의 고양이만이 부드럽고 편안한 곳에서 그루밍을 하며 나머지 고양이들은 뛰어다니는 동안 아무도 그 고양이에 주목하지 않았다. 결국 경주가 끝난 후, 사람들이 다 지쳐서 고양이를 찾았을 때, 그 고양이는 여전히 잠을 자고 있었다. 주인이 고양이를 일으켜 세우며 말했다. "자, 이제 경주하자!" 그러자 고양이가 눈을 비비며 대답했다. "이따가요, 참 바쁘네요!" 모두가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이 고양이가 진짜 우승자야! 잠의 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