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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는 처음으로 소개팅에 나갔다. 마음이 두근거리고 긴장된 그녀는 속마음을 감추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남자와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그는 그녀의 명품 핸드백을 살짝 쳐다보았다. "정말 예쁜 가방이에요. 어디서 샀어요?" 지수는 자랑스럽게 말했다. "고등학교 친구가 디자인한 거예요. 사실 저도 그 친구와 같은 디자인을 공부했거든요." 그 말에 남자는 흥미로워하며 말했다. "우와! 그러면 기획자분이 직접 만든 거군요!" 지수가 동의하려는 찰나, 핸드백 안에서 갑자기 휴대전화가 울렸다. '응답하라, 내 사랑!'이라고 쓰인 문자였다. 지수는 당황하며 모바일을 확인했지만, 문자를 보낸 것은 그녀의 엄마였다. "도대체 언제 내로 남자 만나라!" 남자는 빵 터지며 웃기 시작했다. 지수가 대답하려던 순간, 엄마의 문자 또 다시 울렸다. "사실 너 그 남자랑 결혼하기로 했잖아!" 그러자 남자는 크게 웃으며 "이상하네요! 저는 초대 안 받았는데..." 지수는 부끄러운 마음에 얼굴이 새빨개졌다. "에이, 그건..." 반전이 필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