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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한 운전자가 차를 몰고 가다가 깜빡이가 고장 나는 바람에 신호등 앞에서 멈춰 섰습니다. 이 운전자는 뒷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느라 이리저리 쳐다보며 불안해했습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운전석에서 깜빡이가 말을 걸어왔습니다. "헤이, 나를 이렇게 무시할 수는 없지 않나요? 나도 좀 더 돋보이고 싶어!" 운전자는 깜짝 놀라서 "뭐라고?"라고 외쳤습니다. 깜빡이는 계속해서 "내가 왜 항상 시끄럽기만 하고, 너희는 요리조리 방향만 잡아? 나 좀 더 화려하게 해줘!"라고 주장했습니다. 운전자는 한참 웃다가 "그럴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네가 주목받기 위해선 시금치를 넣은 샐러드 같은 걸 주문해야지!" 하고 대답했습니다. 깜빡이는 "그럴 바엔 차라리 극장에 가서 드라마로 나와!"라고 응수했습니다. 두 사람은 결국 인생의 갈림길에서 서로의 뜻을 이해하고 차는 출발하는 바람에 깜짝 웃음을 함께 나누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