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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레인지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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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대유
조회 118회 작성일 25-09-2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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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처럼 아침을 먹기 위해 전자레인지에 과일이 든 그릇을 넣고 버튼을 눌렀다. 짧은 시간 안에 이따금 나오는 '삐-' 소리가 들리더니, 갑자기 전자레인지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 놀란 나는 재빨리 문을 열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전자레인지가 스스로 문을 열고 나와 외쳤다. "오늘부터 내가 요리사야! 이제 혼자서 다 해줄게!" 눈을 비비며 어리둥절한 나는 반문했다. “전자레인지가 요리사? 그게 말이 돼?” 그러자 전자레인지가 자신감 있게 대답했다. “그래! 그동안 달걀 찌고, 채소 데치고, 팝콘 튀기고 여러 가지 해봤잖아! 이제 내가 요리의 고수야!” 나는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 “그럼 너가 만든 음식을 먹어보라고?” 그러자 전자레인지가 만세를 부르며 외쳤다. “항상 ‘둥둥이’로 불러줘! 그게 내 요리 이름이야!” 하루가 지나고, 결국 불안한 마음에 나는 ‘둥둥이’를 시식해보기로 했다. 그리고 그 맛은... 그야말로 '내가 요리사로서의 자격이 없다’는 반전이었다. 전자레인지가 '항상' 내는 불량식품의 맛이었다! 결국 전자레인지의 왕국은 단 하루 만에 무너졌고, 나는 다시 불러야 했다. "제발 그냥 제자리로 돌아가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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