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와 아이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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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대유
조회 125회 작성일 25-09-24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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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한 아이가 공원에서 나무 아래에 앉아 있었습니다. 아이는 나무에게 물었어요. "나무야, 너는 왜 이렇게 가만히 있어?" 나무는 대답했죠. "나는 기다리는 중이란다." 아이가 궁금해서 또 물었습니다. "무엇을 기다리고 있어?" 나무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어요. "바람이 나를 흔들어 줄 때까지!" 아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생각했죠. "그럼, 나는 어떤 걸 기다릴까?" 잠시 후, 아이는 소리쳤습니다. "아! 나는 엄마가 아이스크림 사줄 때까지!" 나무는 살짝 웃으며 말했죠. "음, 너도 기다림이 맛있구나!" 아이가 고개를 끄덕이자, 나무는 다시 말했어요. "하지만 나는 아이스크림이 아니라 바람이 나를 흔드는 걸 기다려." 아이가 말했습니다. "나도 엄마가 아이스크림을 사오면 바람도 느껴볼 수 있을 거야!" 그때, 나무는 작게 한숨을 쉬며 중얼거렸죠. "내가 아이스크림에 바람이란 건 맞지만, 너는 내 그늘이 있어야 해!" 아이가 말했습니다. "그럼 너는 아이스크림이 더 맛있겠네?" 나무는 잠시 생각하다가 뱉었습니다. "맞아, 하지만 나는 그래도 그늘이 소중해!"
아이와 나무는 서로의 대화로 웃음을 나누었습니다. 나무는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바람을 느끼고, 아이는 그늘에서 나무와 함께 그렇게 기다리는 게 좋다는 걸 깨달았답니다. 고요한 하루, 서로의 기다림이 따뜻함을 더해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