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고양이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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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대유
조회 122회 작성일 25-09-2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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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집사인 민수는 고양이 볕이 뭔가 특별한 능력을 가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볕은 매일 아침 민수에게 노래를 불러주고, 심지어 휴대폰 알람이 울리기 전에 일어나는 신비한 고양이였다. 신기한 일이 계속되자 민수는 볕이 사실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믿게 되었다.
하루는 민수가 볕에게 물었다. "왜 나를 이렇게 잘 챙겨주니?" 그러자 볕은 고개를 돌리며 “내가 당신의 알람 시계인가요?”라고 대답했다. 민수는 놀라서 소리쳤다. “너… 말할 줄 아는 거야?” 볕은 여유 있게 대답했다. “말은 못해도 의사소통은 하지.”
민수는 궁금해져서 볕에게 물었다. “그럼 네가 말할 수 있다면, 나를 어떻게 판단할 거야?” 볕은 깊은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대답했다. “당신이 집안의 두 번째 주인이라는 걸 알아요. 첫 번째 주인은 제가 정했다고요.”
민수는 혼란스럽고 웃음이 나왔다. “그럼 내가 너를 키우는 주인 아닌가?” 볕은 느긋하게 답했다. “주인이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중요한 건 제가 식사를 원할 때 정확히 아는 게 아닐까요?”
그날 이후 민수는 볕을 더욱 소중히 여겼다. 고양이에겐 알람을 설정할 수 있는 비밀이 있다는 걸 깨닫고, 아직도 매일 아침 볕이 그의 곁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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