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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세탁기를 돌리고 나면 항상 한쪽 양말이 사라지는 문제는 누구나 겪어본 일이다. 어느 날, 한 남자는 결국 그 양말의 복수를 결심했다. 양말이 사라질 때마다 마음속에 '사라진 양말의 기운'이 쌓이더니, 드디어 반란을 일으켰다! 그날 저녁, 양말들이 저마다 소리 내어 말했다. "너희들은 나를 잃어버렸다고? 이제부터는 우리가 너를 잃지 않을 거야!" 그리고 그날 밤, 모든 양말들이 모여서 세탁기 안에서 회의를 열었다. 다음날 아침, 남자는 뒤죽박죽으로 걸려 있는 양말들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이걸 다 신으면 출근할 수 없잖아!" 그러자 양말들이 동시에 외쳤다. “그럼 차라리 발가락을 구경해라!” 이젠 양말들이 없는 생활이 더 편한 것일까, 아니면 양말 없는 발가락이 괜찮은 것일까? 남자는 깊은 고민에 빠지고 말았다. 양말과의 전쟁은 이렇게 끝이 났다. 매일매일 고를 수 있는 옵션이 줄어들어 안도의 한숨을 쉬기도 했다. 하지만 양말들은 여전히 세탁기 안에서 남자의 행동을 엿보고 있다. 과연 다음 주는 어떤 양말이 사라질지, 그 공포의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