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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 반려견이 핸드폰을 자주 들여다본다. 처음엔 덩치 큰 개가 핸드폰을 물어 뜯고자 하는 줄 알았지만, 알고 보니 그게 아니었다. 어느 날, 내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에 강아지가 핸드폰으로 유튜브를 켜놓고 강아지 관련 영상을 보고 있는 걸 발견했다. 그래서 나는 생각했다, "이런 초능력이 있으면 나도 좀 배우고 싶다!" 그러던 중, 핸드폰에서 '강아지 훈련법' 강의를 듣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됐다. 순간 나는 그 강아지가 직접 나에게 "이제 제가 느리게 걷는 건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이 아니라, 그냥 귀찮아서예요!"라고 말하는 모습을 상상했다. 결국, 그날 저녁, 강아지는 나에게 훈련 비법을 전수하기 시작했다. 아니, 뭐가 어떻게 된 건지, 내가 반려견을 훈련시키려던 게 아니라 이제 그 반려견이 나를 훈련시키고 있었다! 앞으로는 내가 강아지와 함께 유튜브를 보며 훈련해야 할 것 같다. 그런 날이 오다니, 진정한 '반려인'이 되어버린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