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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고양이와 함께 살면서 항상 고양이에게 명령을 내렸다. "앉아!", "일어나!", "기다려!" 고양이는 항상 순순히 따랐다. 그러다 어느 날, 남자는 집안 청소를 하기로 결심했다. "이 녀석이랑 나 둘이서라도 깨끗하게 해야겠다!" 라고 생각한 그는 고양이에게 명령했다. "너 이리 와서 도와줘!" 하지만 고양이는 아무 반응이 없었다. 남자는 고양이를 향해 조금 화를 내며, "이런! 너는 왜 내 말을 듣지 않는 거야?"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고양이가 느긋하게 앉아있으며 대답했다. "왜요? 당신이 청소를 하기로 했잖아요. 저는 그저 구경만 할게요. 누가 제 멍청한 명령을 따라줍니까? 깨끗한 집은 저에게는 별로 중요하지도 않아요." 남자는 깜짝 놀라며 말했다. "그래도 나는 너의 주인인데!" 고양이는 그를 쳐다보며 말했다. "주인이라니요? 당신은 그냥 제 집사일 뿐이에요. 저를 위해 일하는 거죠!" 남자는 어쩔 줄 몰라 하면서, "그럼, 나도 너를 명령할 수 있지?" 고양이는 생각하며 대답했다. "물론이죠! 하지만 그것도 제가 원할 때만요!" 결국 남자는 고양이에게 애지중지 하던 장난감 하나를 던지며, "너도 나를 주인으로 인정해야 해!"라고 외쳤다. 고양이는 느릿느릿 일어났고, 장난감을 물고 대답했다. "그래도 '청소'는 묵념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