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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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유진은 친구에게 전화를 걸기로 했다. 전화가 연결되고 친구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보세요?" 유진은 조금 긴장한 목소리로 말했다. "안녕? 나 유진이야. 이번에 여행 가는 거 잊지 말고 같이 가자!" 산속의 혼자 있는 친구는 모르겠지만 기분이 좋았다. 그러더니 친구가 대답했다. "어? 유진? 어떤 유진인데?" 유진은 "우리 동창 유진이!"라고 했다. 친구는 어리둥절하게 말했다. "나는 정우인데?" 여기서 유진은 당황해서 다시 물어봤다. "뭐? 정우? 내가 걸면 자동으로 유진한테로 연결되는 거 아니야?" 그리고 친구가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 나를 유진으로 바꿔줄 수 있어? 전화기에서 이름을 전환하는 기능도 있잖아?" 유진은 잠시 생각하며 대답했다. "정우야, 네가 '여보세요?'라고 하면 나도 그 쪽으로 전화 걸어볼게. 네가 유진으로 변신해줄래?" 그렇게 한참을 웃으며 통화가 지속되었다. 끝내 두 사람은 서로를 잘 알지 못했지만, 유머 덕분에 이상한 상황으로 연락을 이어가게 되었다. 결국 휴대폰이 아닌 전화번호부가 잘못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