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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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대유
조회 220회 작성일 25-11-19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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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한 고양이가 집에서 특별한 회의를 소집했다. 주인과 강아지를 한 방에 모아놓고 말문을 열었다. "여러분, 사실 우리는 이 집의 주인입니다!" 강아지가 놀란 목소리로 대답했다. "무슨 소리야? 주인은 우리를 돌봐주잖아!" 그러자 고양이가 고개를 갸우뚱하며 말했다. "맞아, 하지만 주인이 먹는 걸 보면 앉아서 기다리고 있잖아. 우리는 언제나 '아, 고양이님! 귀엽고 사랑스러우십니다'라고 하며 주인 옆에 와버리잖아?"
강아지가 아연실색하며 다시 묻는다. "그럼 우리가 뭘 할 수 있다는 거야?" 고양이가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제안해볼게, 매일 저녁마다 우리가 원하는 음식을 요청해보는 거야! 난 생선을 원하고, 너는 간식을!"
주인이 들어온 순간, 강아지가 서둘러 고양이에게 속삭였다. "안 돼! 주인이 방금 나를 간식 주려고 했어!" 고양이가 답했다. "걱정하지 마. 만약 실패하면, 우리가 반란을 일으키면 돼!" 이 말을 들은 강아지는 불안해하며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며칠 후, 고양이는 '시위'를 계획했다. 먹고 싶은 것을 요구하기 위해 온 집안에 '고양이의 권리'라고 적힌 포스터를 붙였다. 하지만 강아지는 쫄보라 그런 행동이 용납되지 않을 거라고 믿었다. 결국, 주인이 두 마리 동물의 시위를 보고 큰 웃음을 터뜨리며 두 마리에게 간식을 한 움큼 주었다.
결국, 고양이와 강아지는 대화 대신 간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며, 집안의 주인은 오히려 둘의 '연합'을 통해 일상을 더 즐겁게 만들었다. 고양이와 강아지는 여전히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으며, 주인과의 관계에서 소소한 반항의 맛을 느낀 채 살아갔다.
그래서 그들에겐 특별한 날이 생겼고, 그 날은 바로 '고양이와 강아지의 날'로 기념되었다. 그리고 주인은 여전히 그들을 사랑하느라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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