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와의 약속
페이지 정보

작성자 나대유
조회 118회 작성일 25-09-13 17:15
조회 118회 작성일 25-09-13 17:15
본문
할머니가 손주에게 말했어요. “야, 내 사랑하는 손주야. 내가 100세까지 살면 무슨 선물을 받고 싶니?” 손주가 대답했죠. “할머니, 100세 생일날 나랑 놀이공원에 가요!”
할머니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러던 어느 날, 할머니가 드디어 100세가 되었어요. 손주는 신나서 할머니를 놀이공원에 데려갔죠. 그런데 그곳에서 할머니는 자꾸 자리를 떠나고, 위아래로 산책하기 시작했어요. 손주가 물었어요. “할머니, 왜 이리 자주 왔다갔다 하세요?”
할머니가 대답했어요. “내가 약속한 대로 놀이공원에 온 건 맞아. 하지만 요즘 그 시끌벅적한 놀이기구보다 내가 가고 싶은 건 100세 기념으로 ‘나이 드는 것’이라는 놀이기구야!”
손주가 의아해하며 물었죠. “그게 무슨 놀이기구예요?”
할머니가 웃으면서 대답했어요. “이제부터는 내가 기분 좋을 때 몹시 젊어지고, 기분 나쁠 때는 갑자기 늙는 거지! 신나는 느낌과 느끼기 힘든 고통을 동시에 느끼면서!”
손주는 피식 웃으면서 할머니의 유머를 이해했죠. “그럼 간헐적으로 어린이를 계속 만나봐야겠네요!”
할머니는 통통 웃으면서 말했다. “그럼 이제 너도 ‘나이 드는 것’ 놀이기구에 꼭 타야 해! 더 느끼고 싶은 거야!”
결국 두 사람은 놀이공원에서 웃음이 가득한 순간으로 가득 찼답니다.
- 이전글고양이와 닭의 대화 25.09.13
- 다음글고양이가 나한테 했던 말 25.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