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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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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대유
조회 269회 작성일 25-11-18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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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가 이렇게 말을 걸었다. "사람들은 나를 항상 돌아가게만 해. 물론, 빨래가 더러워지는 걸 싫어하는 건 알지. 하지만 나도 가끔은 쉬고 싶어! 그러니까 이제는 좀 나를 잊어줘." 그런데, 한 사람이 세탁기에 다가와 말했다. "여보세요! 이제야 알았다. 당신이 빨래를 돌리는 게 아니라, 빨래가 당신을 돌리고 있는 거잖아!" 세탁기는 답했다. "아니, 그건 아니지! 내가 원해서 하는 거야." 그때 빨래가 외쳤다. "아니, 세탁기! 그게 문제야. 넌 매일 나를 돌릴 때마다 더러워지는 기분이야! 나도 휴식이 필요해!" 세탁기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럼, 말이라도 해주지. 다음번에는 나 대신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나 틀어줘!" 결국, 세탁기는 매주 동료 빨래들과 함께 ‘휴식의 날’을 가졌다. 그날은 세탁기 대신 부엌 청소기와 화장실 변기 청소기가 서로의 고민을 나누는 날이었다. 세탁기가 그 소문을 듣고 외쳤다. "아니, 이건 아니잖아…!" 결국, 세탁기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결심하고 매일 ‘세탁기 요가’를 시작했다. 그리하여 세탁기는 더 이상 빨래를 돌리기만 하는 기계가 아니라, ‘몸 관리하는 세탁기’로 유명해졌다! 이렇게 세탁기는 세상에서 가장 유연한 세탁기로 거듭나게 되었고, 빨래들은 그에 감명을 받아 더 이상 불평하지 않게 되었다. 세탁기는 매일매일 자아를 찾으며 행복한 삶을 살게 되었고, 세탁기의 소리 대신 음악이 흘러나오는 날들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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