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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철수는 특별한 양말을 발견했다. 그 양말은 신으면 엄청난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했고, 철수는 덥석 사버렸다. 집에 돌아와 양말을 신고 소원을 빌었다. "오늘 밤 로또에 당첨되게 해줘!" 그러자 양말이 반짝이며 대답했다. "그건 너무 쉬운 일이야!" 그날 밤 철수는 로또를 샀고, 다음 날 아침에는 당첨 번호가 발표되었다. 뛸 듯이 기뻐하며 번호를 체크하던 철수는 자신의 번호가 다 맞는 것을 확인하고 하늘로 날아갈 듯한 기분을 느꼈다. "드디어 부자가 되는구나!" 하지만 곧 양말의 힘을 느끼게 된 철수는 주위를 보니 집안이 너무 어지럽고, 식탁에는 찌개가 끓고 있었다. "아, 맞다! 그런 짓을 하고 나서 청소를 안 했네!" 그러다가 발견한 건 엄청난 양의 쓰레기였다. 결국 그는 수입이 늘어난 것보다 청소하는 일에 시달리게 됐다. "행운은 양말이 아니라, 청소를 부탁할 사람이 없어서 생긴 거였네!"라며 허탈한 웃음을 터트렸다. 그렇게 철수는 양말을 벗고, 깨끗한 집안에서 소박하지만 평화로운 일상을 다시 찾기로 마음먹었다. 양말은 결국 구석에 차곡차곡 쌓여갔다. 그리고 세상은 다시 그의 뒷모습을 보며 말했다. "이 양말이 철수를 행복하게 만들지 못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