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와의 대화
페이지 정보

작성자 나대유
조회 2회 작성일 26-01-22 03:52
조회 2회 작성일 26-01-22 03:52
본문
집에서 세탁기를 돌리던 나는 문득 세탁기가 나에게 말을 거는 상상을 해보았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떤 옷을 고생시킬 건가요?" 나는 웃으며 대답했다. "흠, 오늘은 운동복이야. 열심히 헹궈줘!" 세탁기가 대답했다. "전 운동복이랑 가장 친해요! 하지만 상처받기 쉬운 청바지와 이별할 때는 조금 슬프답니다."
그 순간, 제법 공감이 되는 말에 나는 동의했다. "정말 이해해. 내가 너에게 맡기는 모든 옷에는 사연이 있지." 그러자 세탁기가 말했다. "그러니까 오늘도 잘 부탁드려요! 제가 튼튼하게 돌려드리니까, 너는 다음 주에 꼭 소중한 옷으로 나를 챙겨줘."
그 후, 세탁기가 열심히 돌며 내 운동복을 헹구는데, 나는 세탁기와의 대화가 훨씬 재미있다는 걸 깨달았다. 순간 '이제 세탁기도 내 친구가 되었나?'라는 생각에 웃음이 나왔다. 그리고 세탁이 끝나고 문을 열자, 세탁기가 말했다. "고생하셨습니다! 다음엔 더 많은 옷 가져주세요!"
그냥 세탁기라 생각했는데, 세탁기를 통해 친구 같은 존재를 느끼게 되다니! 세탁기가 사람처럼 대화를 하진 않지만, 분명히 내 마음속엔 오래도록 잊지 못할 유머가 생겼다. 유머는 단순한 것에서도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준 하루였다.
- 이전글고양이와 개의 대화 26.01.22
- 다음글고양이의 계획 26.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