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의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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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대유
조회 302회 작성일 25-11-17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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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지민은 아침 출근길에 지하철을 탔다. 사람들로 가득 찬 차 안에서 그는 수많은 얼굴을 바라보며 의문을 품었다. “이 많은 사람들이 다 어디로 가는 걸까?” 그러다 한 여성이 앉아 있는 의자 옆에 놓인 가방을 보고는 호기심이 생겼다. ‘혹시 저 가방이 어떤 비밀을 가지고 있을까?’
그래서 지민은 가방에 살짝 손을 뻗어 열어보았다. 그런데 안에는 크고 꽤 무거운 책들이 들어있었다. ‘어떤 사람은 출근하기 위해 이렇게 많은 책을 들고 다니나?’ 생각하며 지민은 다시 주변을 둘러봤다. 그러면서 문득 한 가지를 깨달았다.
“아, 그러고 보니 내가 진짜 출근하는 건지, 아니면 매일 지하철에서 책 읽는 건지 헷갈리네.”
그때 지하철이 급격히 멈추더니 사람들이 휙휙 나가고 지민은 혼자 남았다. 그때 한 남자가 뒤에서 다가와 말했다. “얼굴이 왜 이렇게 홍당무처럼 되셨죠?”
지민이 대꾸하길, “출근이 아니면 독서도 못하겠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는 한껏 웃었다.
결국 지민은 책 대신 출근을 선택하기로 했다. 주위 사람들이 다 떠났지만, 그 남자는 여전히 지하철 안에 남아 그를 바라보며 웃었다.
“여기서 읽고 싶은 책은 없나요?” 그 남자가 덧붙였다.
지민은 대답했다. “그런 책이 필요한가요? 오히려 소통이 더 중요하죠!”
그렇게 둘은 그 작은 출발에서 진짜 대화를 나누며 새로운 인연의 시작을 알렸다. 반전 없는 출근길에서 뜻밖의 만남이 이루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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