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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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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대유
조회 36회 작성일 25-10-17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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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두 벽이 마주 보고 서 있었습니다. 그 중 한 벽이 다른 벽에게 말했습니다. “너희 집은 너무나 붐비는 것 같아, 항상 사람들이 쪼그리고 앉아 있고.” 그러자 다른 벽이 대답했습니다. “그래? 너희 집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답답해 보이더라.” 그러자 첫 번째 벽이 웃으며 말했습니다. “아니, 우리는 세면대에서 물이 흘러내리는 소리가 너무 좋아서 그런 거야!” 두 벽은 각자의 집이 얼마나 복잡한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그들은 각자 또 다른 벽들과의 대화를 시도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서로의 벽에 대한 이야기가 끝맺지 못한 채 어이없게도 한 쪽 벽이 말했다. “여기선 대화하는 것도 마치 당구공처럼 튕겨나가는 것 같아!” 결국 두 벽은 젊은 세대, 즉 요즘 아이들처럼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던 중, 다른 벽들이 언제부턴가 재미없는 방에 갇히고 말았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러자 첫 번째 벽이 장난스럽게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도 벽이 되어 방을 꾸며봐야겠네, 어때? 벽에도 이렇게 여유가 있어야지!” 결론적으로, 그날 밤 두 벽은 배꼽을 잡고 웃으며 서로에게 말했다. “우리는 그동안 서로를 못 보고 재미있는 대화로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있었구나!” 그런데 한 벽이 잠시 멈춘 후, 아주 진지하게 말했다. “그럼, 우리 다른 방에도 가서 벽의 철학을 가르치자!” 이렇게 두 벽은 결국 대화의 즐거움에 빠져들어 벽과 벽 사이의 유머를 즐기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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