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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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대유
조회 227회 작성일 25-07-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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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매일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곤 했다. 하루는 출발하기 전, 아내에게 시계를 잃어버렸다고 투덜대며 가버렸다. 아내는 "그럼 찾아봐!"라고 응원했지만 그는 덤덤하게 "아니, 나 시계 없이도 잘 살 수 있어!"라며 지하철 안으로 걸어갔다.
남자는 하루 종일 시간이 궁금했지만, 근무 시간 동안 시계가 없는 상황이 처음이라 항상 불안했다. 결국 퇴근 시간이 되자, 그는 더는 못 참고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몇 시야?”라고 물었다. 친구는 답했다. “7시 반! 너는 언제까지 그렇게 시계 없이 살아?” 남자는 한숨을 내쉬며 대답했다.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데... 기억이 안 나.”
그날 저녁, 집에 돌아온 그는 아내에게 퉁명스럽게 말했다. "아, 오늘 하루는 시계 없이도 잘 보냈어!" 아내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굳이 시계를 찾아보지 않아도 되겠네?" 남자가 답했다. "뭐? 난 시계 없다며!" 아내가 대답했다. “응, 그런데 앞으로는 네 부탁대로 시계를 사줄 거야. 넌 매일 시간이 없었잖아." 남자는 그제야 불쑥 깨달았다. "아니, 그럼 내가 시계가 없는 이유는...” 아내가 미소 지으며 말했다. “당신이 시계를 찾아 본 게 아니라, 당신이 시간을 잃어버렸던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