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나의 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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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대유
조회 235회 작성일 25-07-27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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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친구가 회식을 준비하면서 크게 고민했다. “사장님이 좋아하는 음식이 뭘까?” 고민 끝에 친구는 사장님이 평소에 자주 언급하는 소고기 구이를 주문하기로 했다. 회식 날, 사장님이 자리에서 소고기를 맛있게 먹으면서 말했다. "이런 고기는 평소에는 잘 안 먹는데, 오늘은 특별히 기분이 좋네요!" 친구는 한편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며 속으로 생각했다. “역시 잘 선택한 거야!”
하지만, 이윽고 사장님의 칭찬이 이어졌다. "회식 자리에서 직원들이랑 함께 먹는 이 소고기, 정말 특별한 기분이 드네요! 다들 예쁘게 잘 먹어줘서 고맙습니다!" 친구는 어깨가 으쓱해지며 자랑스럽게 말했다. “사장님, 그래서 더 준비한 것도 있는데요!”
그때, 다른 동료가 불쑥 말했다. "사장님, 근데 회식이 아니라 오늘 가격도 동일한 평소 가격으로 드시는 것 같아요!" 모든 직원들이 쳐다보자, 사장님은 잠시 멈칫하더니 "그럼 오늘은 특별하게 회식을 취소하고 각자 집으로 가는 게 어떨까요?"
모두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고, 결국 사장님은 "어차피 매일 이 가격으로 먹으니..."라고 중얼거리며 웃음을 주었다. 그날, 회식은 소고기 대신 피자배달로 바뀌었고, 다들 후회 없는 소고기 회식을 못한 채 피자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결국, 누구나 실망하기보다는 피자가 더 맛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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