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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한 마을에 사는 한 의사가 도라지 차를 만드는 것에 푹 빠졌다. 그는 도라지가 건강에 좋다고 믿으며, 마을 사람들에게 도라지 차를 권했다. "이 차를 마시면 건강해져요!"라고 외치며, 마을 두레방에 도라지 차를 잔뜩 준비해놓았다. 마을 사람들은 처음엔 의사의 말에 신뢰를 가졌지만, 도라지 차의 쓴맛에 실망하게 되었다. 결국, 사람들이 그의 차를 마시지 않게 된 것이다. 의사는 고민에 빠졌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다시 차를 마시게 할 수 있을까? 그때 그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어쩔 수 없다! 우리 이 차에 설탕을 넣자!" 그렇게 의사는 도라지 차에 설탕을 추가하기 시작했다. 마을 사람들이 다시 마시기 시작했고, 의사는 큰 성공을 거두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의사가 마을의 건강을 걱정하게 되었다. “설탕을 넣어서 건강이 나빠진 건 아닐까?” 고민하던 그의 머릿속에 또 다른 생각이 스쳤다. "이제는 도라지 차에서 도라지를 빼야겠다!" 의사는 급히 전화를 걸어 도라지를 주문했다. 며칠 후, 의사는 도라지 없이 설탕만 듬뿍 들어간 차를 만들었다. 마을 사람들은 그 차를 마시고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차다!"라며 칭찬했다. 그리하여 의사가 만든 도라지 차는 ‘도라지 없는 차’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었고, 사람들은 건강을 위해 아닌 그저 달콤함을 위해 마셨다. 의사는 이제 "사람들도 단맛이 필요하다"는 진리를 깨달았다. 모두가 웃으며 달콤하게 살아가는 마을로 화려하게 변모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