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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 고양이의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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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대유
조회 301회 작성일 25-11-1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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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고양이 한 마리가 배가 고파서 주인에게 밥을 달라고 졸랐다. 주인은 "잠깐만, 나 지금 일하고 있어!"라고 말했다. 고양이는 슬프게 머리를 숙였다. 하지만 고양이는 포기하지 않았다. 대신 주인이 앉아 있는 의자에 몰래 올라갔다. 고양이는 의자에서 그림처럼 천천히 기어 올라가, 주인의 곁에서 화려한 포즈를 취했다. "이 귀여운 모습에 음식을 안 준다면, 이건 너무한 거 아니야?"라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였다. 주인은 고양이를 보고 웃으며 "그래, 그래, 이거 좀 귀엽네!"라고 말하며 고양이를 쓰다듬었다. 하지만 고양이는 순간적으로 ‘내 목표는 음식을 얻는 것!’을 기억하고는 정색을 하며 애교를 부리기 시작했다. 주인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였다. 결국 주인은 졌다. "알겠어, 밥 줄게."라고 하며 밥 그릇에 사료를 담아 놓았다. 고양이는 기쁨에 차서 "드디어 성공했군!"이라고 외쳤다. 그런데 고양이는 갑자기 자신의 배고픔이 사라진 듯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그 순간, 주인이 "고양이는 천재네, 이제 나를 통해 음식을 얻어내고 있다는 걸 알고나서 더 한심하게 보고 있을 거야."라고 말하며, 왠지 고양이보다 더 뿌듯해보였다. 고양이는 깨달았다. 주인이 자신의 매력에 넘어간 것이 아니라, 사실 고양이 자신이 주인을 조종하고 있다는 걸. “응, 나를 키운 건 사실 너야!” 고양이는 웃으며 생각했다. 결국, 배고픈 고양이는 음식을 얻었지만, 주인의 손에 의해 항상 제어당하는 한 마리의 독립적인 고양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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