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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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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대유
조회 306회 작성일 25-11-1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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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집에 살고 있는 고양이와 주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주인은 고양이를 키우며 매일 아침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서 고양이에게 밥을 주고, 놀아주는 것을 일상으로 삼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주인은 고양이가 더 이상 그의 지배를 받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고양이는 매일 아침 주인보다 먼저 일어나 침대 위에서 우아하게 스트레칭을 하며 주인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주인이 일어나는 순간, 고양이는 앞장서서 주방으로 가서 자신의 밥그릇을 기다렸다. 이제 주인은 고양이의 세심한 관찰 속에서 친구보다도 더 할 만큼의 외교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했다. 하루는 주인이 고양이에게 "이제 내가 주인인데, 네가 나를 존중해야 해!"라고 말했더니, 고양이는 그저 눈을 반짝이며 "나는 너를 주인으로 여긴 적이 없어,"라는 듯이 능청스럽게 대답했다. 결국, 주인은 어느 날 고양이에게 설교하기로 결심했다. "너는 가족이니까 나를 잘 따라야 해!"라고 말씀하자, 고양이는 그제서야 주인이 준 '가족'의 의미를 허락했다. 그러자 주인은 "오! 드디어 내 말을 듣네?"하고 기뻐하는 순간, 고양이는 재빠르게 주인의 발 아래로 달려가서 "그건 그냥 너가 착각하고 있는 거야!"라고 속삭였다. 이제 주인은 자신의 고양이가 진정으로 자신의 왕국의 주인임을 온전히 인식하게 되었고, 매일 아침 늦잠 자는 걸로 쇼를 시작했다. 결국 고양이는 주인의 의식 속에 새로운 권력을 세운 것이었다. 주인은 그 사실을 깨닫기 전까지는 그저 모든 게 평범해 보였던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고양이의 부하이자, 그의 열렬한 신도였던 주인은 이제 그냥 고양이를 위한 하인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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