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마리 토끼를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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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대유
조회 298회 작성일 25-11-1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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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한 농부가 숲속에서 토끼 두 마리를 발견했다. 그는 “이번에는 두 마리 모두 잡아야겠다!”라고 결심했다. 그래서 농부는 하나는 오른쪽으로, 다른 하나는 왼쪽으로 유인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토끼들은 너무 빨라서 농부는 끝내 두 마리를 놓치고 말았다. 실망한 농부가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길모퉁이에서 토끼 한 마리가 덩그러니 서 있었다. 농부는 “아하! 한 마리라도 잡는 게 어디냐!”라고 기뻐하며 뛰어갔다. 그런데 가까이 가서 보니 그토록 잘 숨었던 다른 토끼가 바로 자신의 뒤통수에 있던 모자에 숨어 있었다. 농부는 그렇게 두 마리 모두 놓치고, 대신 모자만 잃어버렸다. 결국 돌이켜보니 토끼보다 자신의 머리가 더 빈곤하게 느껴졌다. 농부는 한숨을 쉬며, “이번에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게 아니라 두 마리 귀를 잡았네”라고 혼잣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