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한 라면의 행복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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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대유
조회 54회 작성일 25-08-17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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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한 젊은 남자가 라면을 끓이기로 결심했습니다. 신선한 재료와 함께 보글보글 끓이면서 “오늘은 정말 맛있게 만들어야지!”라고 다짐했습니다. 드디어, 라면이 완성되고 남자는 그릇에 담아 맛있게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갑자기 눈치를 챘습니다. “이 맛이 이상해!” 라면이 기분 나쁜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라면이 그에게 말했습니다. "왜 나를 이렇게 괴롭혀? 나는 그냥 끓여져야 할 운명이야?" 남자는 깜짝 놀라며 대답했습니다. "그럼 너도 행복하게 끓여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라면이 잠시 고민한 후 말했습니다. "내가 끓여지면 행복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나는 내가 끓어지는 그 순간이 제일 불행해!"
남자는 그 말을 듣고 있어야 했던 모든 걸 잊고 또 한 번 라면을 끓였습니다. 이번에는 진정한 행복을 위해 기다리기로 한 남자! 그는 라면이 다 끓을 때까지 스위치를 끄고 집안을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냄비에서 흘러넘치는 물에 의해서 주방이 엉망이 되었죠. 라면은 씩씩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봐! 바로 이렇게 엉망을 만들려면, 나 없이도 충분히 할 수 있잖아!"
남자는 그 말에 입을 다물지 못하고 웃었습니다. 결국 라면이 배달 음식이 되어버린 그날, 남자는 아주 고지식한 친구가 되어 버린 라면을 포기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그날 이후, 그는 해산물 라면을 골라 배달 시켰고, 그렇게 라면의 불행한 하루도 어느덧 웃음으로 기억될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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