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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고양이들이 몰래 모여서 비밀 회의를 열었다. 회의의 주제는 집안 모든 음식을 인간보다 더 맛있게 만드는 방법이었다. 한 고양이가 말했다. “우리가 먼저 따라 해보기 전까지 인간은 절대 우리의 진정한 가능성을 모를 거야!” 모두 세찬 박수를 보냈다. 다음날 아침, 주인은 고양이들이 몰래 숨겨놓은 스테이크를 발견하고 아주 화가 났다. 그리고 고양이들은 집안 구석에서 소근소근 웃었다. “다음 회의는 누가 치킨을 가져올까?” 주인은 아무것도 모르고 고양이에게 태연하게 말했다. “네가 만든 점심 참 맛있네!” 고양이는 속으로 딴 상상을 하며, 인류가 자신들의 요리 비법을 알기 전까지는 계속 이렇게 속이기로 결심했다. 사실, 정말 고양이들이 바라는 것은 인간이 만든 음식이 아니라 무의식중에 따스한 햇볕을 쬐고 있는 그들의 주말이었던 것이다. “인간은 그걸 모르지!” 고양이의 속삭임은 그렇게 계속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