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버릇
페이지 정보

작성자 나대유
조회 36회 작성일 25-10-17 12:00
조회 36회 작성일 25-10-17 12:00
본문
매일 아침 일어나는 것처럼, 나도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 알람을 맞춘다. 오늘도 어김없이 알람이 울리고 나는 침대에서 일어난다. 피곤한 눈을 비비며 세수를 하고, 커피를 끓인다. 복잡한 생각 속에서 잠시 현실 도피 중이다.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거울을 보며 이렇게 중얼거린다. “오늘은 진짜 뭔가 새로운 일을 해봐야지!” 결심한 후, 내가 사랑하는 강아지와 함께 산책을 나가기로 했다.
밖에 나가니 기분이 상쾌하고, 강아지는 나를 끌며 신나게 뛰어간다. “아, 오늘은 정말 좋은 하루가 될 것 같아!” 그렇게 몇 분을 걷다가 문득, 강아지가 뛸때마다 뒤에서 나를 돌려보며 털을 날린다.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필사적으로 내가 놓치지 않도록 돕는 것 같다.
그런데 갑자기 강아지가 다른 개를 보고 소리를 지르며 달려간다. 그 순간 나는 소스라치게 놀라 다시 내 발 아래에서 커피가 떨어지는 것을 본다. “아니, 커피!” 소리를 지르며 나도 따라달려갔는데, 강아지가 다른 개와 손잡고 나를 비웃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결국 강아지와 그 개는 함께 뛰어 놀며, 나는 커피를 쏟은 채로 멍하니 바라본다. 그 순간 깨달았다. 오늘의 새로운 일은 강아지가 친구를 만나는 것인 모양이다. 나의 하루는 강아지가 주인공이 되었고, 나는 조연으로 전락한 느낌이었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결론 내렸다. '오늘도 반전이 꽤 기가 막히군!'
- 이전글벽의 대화 25.10.17
- 다음글고양이와 토끼의 회의 25.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