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말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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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대유
조회 268회 작성일 25-07-23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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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숲속에서 나무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중 하나가 말을 꺼냈다. "우리가 이렇게 말하는 날이 올 줄은 몰랐어!" 다른 나무가 대답했다. "그럼 뭘 감사해야 할까?" 첫 번째 나무는 잠시 고민하다가 말했다. "그래도 우리가 햇빛을 잘 받아서 성장하고, 바람이 우리를 흔들어줘서 기분이 좋잖아!" 그러자 세 번째 나무가 끼어들었다. "나는 정말 감사한 게 하나 있어!" 모두가 고개를 갸웃했다. "인간들이 나무를 잘라내지 않아서 우리가 이렇게 오래 살 수 있다는 거!" 다른 나무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감탄했다. 그런데 갑자기 굵은 나무가 불쑥 말했다. "아니, 거기서 다들 나무가 말할 수 있는 이유가 이게 전부냐? 우리는 단순히 '나무'니까!" 모든 나무가 순간 멈칫했다. 그런데 곧 두 번째 나무가 웃으며 말했다. "그래서 우리가 나무가 아니라 '나'무야!" 숲속이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