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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한 우체부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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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대유
조회 268회 작성일 25-07-2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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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한 우체부가 마을을 돌아다니며 편지를 배달하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직업이 너무 힘들다고 한탄하며, 날씨도 더워서 지칠 대로 지쳤다. "오늘은 아무도 안 만나기를 바랄 뿐이야,"라고 속으로 중얼거리며 한 집 앞에 섰다. 마침 그 집의 주인인 할아버지가 나왔다. 우체부는 피곤한 얼굴로 "편지 드립니다!"라고 외쳤다. 할아버지는 반갑게 "좋아, 내 하루의 유일한 즐거운 일이다!"라며 웃었다. 하지만 우체부는 웃지 않았다. "이런 일도 나중에 좀 재미있게 해보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며 말해도 기분이 풀리진 않았다. 그러다 우체부가 편지를 건네자, 할아버지가 지갑을 꺼내며 말했다. "고맙네, 우체부 양반. 이렇게 더운 날씨에 일하니 소정의 보답이 필요하구먼." 우체부는 긴장하며 "괜찮습니다, 그냥 편지 전달하는 게 제 일입니다."라고 말했는데, 할아버지는 손에 현금을 잔뜩 쥐고 말했다. "그럼 이건 당신이 힘들어할 때나 아껴 써!" 그 말을 듣고 우체부는 저렇게 힘들게 일하는데 돈을 줄 수 있는 거였다며 감동했다. "어쩌면, 이 일이 나한테도 그렇게 나쁘진 않은 걸까?" 할아버지가 계속하다가 갑자기 큰 소리로 "내가 우체부가 되면 보다 편하지 않을까?" 하고 말했다. 우체부는 그 순간 자체의 아이러니를 깨닫고 빵 터졌다. "그럼 난 주인을 바꾸고 싶어! 조금은 책임이 덜한 좋은 사람으로!" 결국 두 사람은 마주 보며 웃었고, 그 뜨거운 여름날 우체부는 조금 더 행복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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