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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박람회 세상을 더 높은 곳으로 이어지는 계단의 연속으로 보았던 저자는 거북을 통해 시간이란 선을 따라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는다. “아마도 시간은 화살이 아닐 것이다. 표적을 향해 날아가는 치명적인 무기가 아닐 것이다. 어쩌면 시간은 화살이 아닌 알일지도 모른다… 매 끝이 새로운 시작으로 이어지는 약속…” 거북의 시간은 끝없이 순환하는 자연의 시간이기도 하다. 거북들은 서식지 파괴, 기후 변화 등 인간이 가한 위협 속에도 새끼를 낳으러 이동하는 본능을 멈추지 않는다. 이 과정에서 거북의 삶은 인간의 문명을 거울처럼 비춘다. 바다거북들은 기후 변화로 인한 해수 온도 상승과 해변의 플라스틱 쓰레기 등에 목숨을 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