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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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대유
조회 69회 작성일 25-10-16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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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집에서 나른하게 소파에 앉아 있던 주인이 고양이에게 말했어요. “너는 언제나 밀가루 반죽처럼 늘어져만 있구나!” 그러자 고양이는 한참 만에 대답했어요. “그렇다면 주인님, 오늘은 당신이 저를 위해 부엌에 나가 반죽이나 해보세요!”
주인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뭘 해야 할지 고민했죠. 하지만 고양이의 목소리에 자극을 받아 주방으로 가기로 결심했어요. “좋아, 내가 반죽을 해볼게!” 주인은 밀가루와 물을 섞어 반죽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반죽이 생각보다 잘 안 되더라고요. “이게 뭐야! 내가 너무 힘들게 하는 거 아니야?” 그러자 고양이는 소파에 누워서 속삭였어요. “주인님, 그게 바로 제가 매일 느끼는 기분이에요!”
주인은 고양이의 말을 곱씹으며 골똘히 생각했어요. “아, 그럼 내일부터는 너가 반죽을 해!”
고양이는 재빨리 일어나 주인의 발을 스쳤어요. “좋아요! 하지만 저에게는 고양이 간식과 햇볕을 쬘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해요!”
결국 주인은 반죽을 포기하고, 고양이와 함께 소파 위에 누워 햇볕을 쬐며 간식을 나누었죠. 이렇게 주인은 고양이의 통치 아래에서 '가장 큰 부엌장인'이 되어버린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