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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고양이를 키우게 되었다. 처음에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며 마음이 풀렸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고양이가 자신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 같아 화가 났다. 그래서 남자는 결심했다. 고양이를 훈련시키기로! 매일매일 고양이에게 코마ンド를 시켰지만, 고양이는 평소처럼 태연하게 누워서 자기만의 시간을 즐겼다. 그러던 어느 날, 남자는 심호흡을 한 후 고양이에게 다가가 “내가 주인인데 왜 대답하지 않느냐?”라고 외쳤다. 고양이는 잠시 남자를 쳐다보더니, 느긋하게 다시 눈을 감았다. 남자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이 고양이! 나한테 복종해야 해!"라고 외치며 고양이의 코를 살짝 건드렸다. 그러자 고양이는 시원하게 묘기처럼 몸을 휘둘렀고, 뒷발로 남자의 다리를 쿵 하고 차버렸다! 남자는 놀라서 “하, 할 수 있겠냐?”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고양이는 뒷걸음질을 치며 멀어지더니, 남자의 가슴에 파르르 다가왔다. 그리고는 푸르르르르~ 하고 소리를 내며 밝혔다. “너가 내 주인이라고? 내가 너의 보호자라는 걸 잊었니?” 고양이는 남자의 발에서 편안히 앉았다. 결국 남자는 깨달았다. 고양이가 훈련을 거부하는 이유는 그저 “내가 네 주인이 아니다”라는 반전의 진리를 알게 된 것이었다. 그렇게 둘은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며 조용한 일상으로 돌아갔다. 이제 남자는 고양이의 밥을 챙기고, 고양이는 그의 발을 따뜻하게 지켜줬다.